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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액면분할에 관한 짧은 고찰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황제주로 불리던 삼성전자가 131501의 액면분할 발표를 했다.

    이에 따라 425일부터 516일까지 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501의 액면분할이 발표되자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삼성전자의 주가도 흔들렸다.

    시가총액 300조원의 삼성전자가 거래량 1위를 달성하며 코스피 지수를 2%나 흔들었다.

     

    필자는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이 낙관적이기 보다는 악재성이 좀 더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세 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는데

     

    첫 째는 금융회사들이 통상적으로 거래정지 종목을 거래정지 기간 전에 보유한 주식의 상당 부분을 매도한다.

    거래 정지 기간 동안 어떤 돌발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 미리 정리해 두는 것이다하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시가총액 1위의 국내 상장사이고, 금융사마다 운용하는 펀드 비중이 높아 많은 물량을 한꺼번에 정리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또한 지난 2000SK 텔레콤의 액면분할 당시에 현물·선물 가격 왜곡도 하나의 걱정요인으로 비춰진다.

     

    두 번째로, 현재 주식 시장에 있는 개인들의 상태이다. 카드론과 더불어 신용 한도 또한 한계를 맞았다. 개인의 돈이 아닌 빌린 돈으로 투자를 하면, 인내심과 통찰력을 가질 수 없다. 조금만 떨어져도 불안해하고, 조금의 수익에도 만족하는 소위말하는 개미투자자들이 많아진다. 그리고 이런 신용 투자자들은 주가가 떨어지면 반대매매 되는 물량에 의해서 도미노가 쓰러지듯이 한꺼번에 쓸려나간다.




    세 번째는 주가가 조각으로 쪼개지면 주식이 여러 투자자들에게 분산되어버리기 때문에, 하락과 상승을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흔히 개미투자자라고 불리는 소액투자자의 대부분은 본인의 판단이나 시장의 추세, 업황, 금리 변동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차트나 추천에 의한 숫자놀음을 하기 때문에 작은 수익에도 만족하고 조금의 손해에도 쉽게 불안해한다. 이는 빚을 져서 투자하는 경우라면 더더욱 심해진다. 또한 대주주들이 의사결정 지분만큼의 주식을 보유하겠지만, 의사결정 지분이외의 주식은 처분하고 현금성 자산 혹은 경영 구조 변경을 위해 사용할 수도 있다. 종래에는 Google이나 Facebook처럼 차등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명목상 삼성전자는 주주 가치 향상의 그럴듯한 슬로건을 내걸고 있으나, 실상은 이재용 부회장의 장기 부재로 인해 경영 승계 계획에 차질을 빚고 주주 구조 개편을 위한 초석이 아닐까 싶다.

    잘게 쪼개진 주식들은 유동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매각과 매수에 유리하고, 대주주의 지분율을 늘리는 것도 유리하다. 계열사의 지분율에도 변동성이 생기기 때문에, 앞으로의 삼성그룹 지분구조를 살펴봐야 할 것 같다현재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0.65%에 불과하고 가문과 계열사 우호지분을 모두 합쳐도 20%를 넘지 못한다


    외국인 지분율이 50%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한 수 일거라는 생각도 강하게 든다또한 며칠 뒤에 있을 항소심 선고에서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올 경우 경영 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재용 부회장의 숨겨진 의도는 잘 모르겠으나, 장기 경영 공백으로 인한 경영 승계에 대한 신뢰성 회복과 주주구조 개편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투자를 할 것이라면, 지금이아니라 거래정지 기간 이전에 자산운용사들이 매물을 털어내어 시세가 하락하는 지점에서 상황을 보고 매입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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