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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재

    삶에 그럴듯한 답이 있다고 믿었고, 내 고민에 대한 답을 대신 가지고 있을 누군가가 있을 것만 같아서방대한 자료를 뒤적거리고, 다양한 것을 배우던 그 시절에 수업에 임할 때에도 오롯이 내 의견이 아니라권위자의 이론과 주장에 내 의견을 묻히던 그런 자신감 없던 시절에 스스로를 어떻게 표현할 지 몰라 헤매이고많이 어리고 서툴었던 시절들 이후에, 그 때의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비슷한 방법으로 헤메이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서도나의 경험과 그들의 전진이 다를 것이라는 생각에 한 마디 조언이 쉽지 않다. 그리고 나는 이런 모습이 깊어진 것이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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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op it

    펼쳐놓은 책은 넘어가질 않고, 계획했던 일들은 쌓여만 가는데 도통 의지가 생기지 않는다.불황의 늪에 빠져가는 국가에서 20대 초반의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자니,스펙이라는 것을 이루려 해도 '이게 과연 도움이 될까' 하는 의문이 먼저 생기지 않는가.그런 의문이 떠오른 후에는 여느 때처럼 원점으로 되돌아 간다.전진하지 못하고 있지만, 마냥 멈춰있는 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에 있다.여러 고민 끝에 도망가듯이 몇 개의 대책을 내놓지만, 대책들은 차선책일뿐 엘도라도가 아니다.말이 좋아 차선책이지, 회피 혹은 도피처 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도피가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따르고 있는 것이라 끊임없이 세뇌하고 있다.불과 10년에서 15년 전, 일본 또한 우리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대표적인 현상이 공무원 경쟁률.공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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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의 마지막 날

    지난 주, 군생활을 함께 했던 부사관에게 갑작스럽게 연락이 왔다. 워낙 일찍자는 편이라 그리 늦은 밤이 아니었음에도 아침이 되어서야 확하게 되었다. 군 시절, 나이는 같았으나 벌써 결혼을 하여 아이가 하나 있던 이 친구를 그저 부럽게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연상의 부인은 예뻤고 이 친구 또한 잘생겨서 부대에서는 선남선녀 커플이라고들 불렀다. 같은 나이었지만, 군인이라는 직업과 안정적인 수입을 통해 벌써 자리를 잡았다는 사실이 부러웠다. 휴대폰에 남아있는 부재중 전화와 메세지는 그의 다급함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었다. 간단하게 메세지를 남겼더니 곧이어 전화가 걸려왔다. 잘지내냐는 무의미한 안부인사에 시간을 뺏기기 싫어 곧바로 무슨일인지 물었다. 본인이 채팅어플을 통해 불륜을 저질렀단다. 순간 머릿 속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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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득

    오늘 날 사이버 공간은 익명성이 바탕이지만,익명으로 소모되기 싫은 사람들의 거대한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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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무리

    개강이 하루 전이다.여름 동안, 경험한 것은 많았지만그리 이루어 진 것은 없어 보인다. 매번 무언가 이루어 나갈 수는 없겠지. 지난 일주일은 크게 앓았다.덕분에 준비하고 있던 시험도 최악의 컨디션으로 응시했다.때문에, 결과는 크게 기대되지 않는 상태이다.아마 한 번 더 준비해야겠지. 많은 생각과 차분함이 흘러간 일주일이었다.앞으로의 인생에서 건강과 컨디션을 잊지 않길 바라며별을 향한 집념으로 달에 도달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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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

    과거에 효율을 위해 분업과 전문화를 시켜놓았던 분야들이 AI에 특화된 영역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실업문제에 대해 항상 더 많은 교육과 실무훈련만이 답이라는 시각을 가졌다. 산업혁명에서도, 정보화혁명에서도 교육은 언제나 옳은 길이었다. 하지만, 기술과 기계는 너무나도 큰 보폭으로 발전했고 교육은 이를 따라가기에는 너무 벅차보인다. 불편은 감수하는 것이 아니라 해소하는 것이 트랜드가 된 시대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어떤 것들인지, 의미 있는 방향은 어느 곳인지 구분해야 한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90년대 후반 인터넷이 태동하던 그 때 처럼,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불안함 속에서 기회 또한 넘쳐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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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내일이 있다는 것은, 다시 한 번 노력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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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걸음 쉬어가기

    나이가 들수록 꺼려지는 것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완벽주의적 성향은 과업을 수행하는 데 꽤 좋은 강점이 되지만 확실한 끝이 보이지 않는 일은 시작조차 하지 않는다는 태도는 너무나 합리적이어서 문제가 된다. 그리고 내가 저지른 일들을 붙잡고 있노라니 정신적 피로감이 육체적 피로감까지 몰고온다. 경제 용어 중에는 테이퍼링이라는 단어가 있다. 폭이 좁아짐을 뜻하는 단어로, 중앙은행이 자산매입 축소를 진행할 때 쓴다. 인생에서도 테이퍼링이 필요하다. 무작정 저질러 놓은 일들은 중앙은행이 뿌려놓은 통화마냥 파생적인 문제를 양산하고 결국 목을 조여온다. 그렇다고 급작스럽게 테이퍼링을 진행하면 시장 전반에 통화 경직을 불러일으켜 새로운 문제점들을 양산한다.테이퍼링의 효과처럼 일을 저지를 때에는 파생되는 문제들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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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실용적

    사람은 이론적이지 말고, 실용적이어야 한다. 이론은 하얀 종이 위에서 옳을 수 있을지라도,현실의 지배적인 정치적, 심리적 분위기와 맞지 않기 때문에쉽게도 아집 혹은 고집이 되어버린다. 결국 우리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 실용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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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교정

    교정을 처음 시작하던 날, 다시 군대에 입대한 느낌이었다.입영심사대에서의 첫 날, '아 이젠 다시 되돌릴 수 없는거구나' 하는 느낌.교정한 당일까지 실감나지 않던 것이 다음 날 아침 눈을 뜨니 현실로 밀려왔다. 이를 감싸는 이질감으로. 교정을 했던 첫 날은 흡사 아이언맨이 된 기분이었다.철과 세라믹이 주는 차가운 감촉은 굉장히 새로웠다. 그리고 그게 끝이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 교정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단순히 '용기'가 생겨서다.무엇인가 투자하고, 도전해야 얻는 것이 생긴다는 당연한 사실을 이해하고이전과 똑같이 살지 않겠다는 '용기'가 생겨서다. 어느 날 갑자기, 평범한 날들의 연속으로, 일련한 사건들의 결과로,어떤 것들에 부딪혀 볼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고,이전과는 조금 더 능숙하게 세상에 나를 표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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